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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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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134회 작성일Date 21-12-04 20:08

    본문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자연은 왜 우리에게 '이유 없는' 고통을 안겨 주는 것입니까, 단순히 재해가 휩쓸고 간 뒤에 인간 공동체가 원상 복구의 가상한 노력과 수고, 자선과 선행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사랑 나눔을 확인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까, 자연재해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고대인들은 자연재해를 인간의 악행과 악습에 대한 하느님의 벌로 여겼습니다. 노아의 홍수에서도 하느님은 '인류와 세상의 단죄와 심판 등을 통하여' '무법천지로 만드는' 안간에 대한 징벌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창세 6.13-20 참조) 이후 과학 문명의 발달로 태풍, 홍수, 지진 등의 원인과 실체가 하나둘 규명되면서 자연재해는 차츰 인간의 죄(잘못)와는 무관한 자연 현상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자연재해가 인간으로서는 '불가항력적인' 단순한 자연 현상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상당 부분이 드러나고 '유도'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부추기는 인간의 탐욕, 기업의 산업 쓰레기 양산, 일상생활 안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의 사용, 수많은 종류의 공해물질 유출 등이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잘 증명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221차례의 자연재해 가운데 91.4%인 202건이 기상 이변과 관련된 피해로 밝혀졌습니다. 요즘의 자연재해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재해 전문가들은 최근 30년 사이에 자연재해가 급증한 첫 번째 이유로 지구 온난화 현상을 꼽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이산화탄소 등이 지구의 열기를 대기권 속에 가둬 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20세기 들어 지구 평균 기온이 0.6도, 해수면의 수위가 25cm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유럽 산업 혁명 이전의 농도 추정치보다 약 30%가 늘어난 것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이대로 간다면 오는 2100년에는 상당수의 섬들과 해안선이 물에 잠기고 기후대가 급벼하며 기상 이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 학자들은 " 한국도 2100년에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도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께는 세계의 많은 주요 도시에서 해마다 수천 명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간 비타꼰 2020.12호 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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