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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계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152회 작성일Date 21-12-04 20:22

    본문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계속..


    자연재해의 원인이 어떤 인위적인 의도함 없이 순리에 따르는 자연현장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류가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함부로 훼손하는, 곧 자연을 '막 대하는' 사람들의 행태 때문이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환경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에 따르면 환경 보존은 자연과 인류의 화해를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환경 신학자 베르나르도 프레체 워즈니(프란치스코회 소속 사제)는 이탈리아의 한 환경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파생된 차오 질서를 보존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 더 나아가서 교회는 자연과 우주와 인간이 하나되는 하느님 나라의 구현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교황 바오로 6세도 1871년 교서 '80주년'에서 "자연을 불법 사용함으로써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인간 스스로가 도리어 자연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고"(21항)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교회 문헌과 환경 신학자들의 이 같은 호소와 강조점들은 단순히 인간이 자연을 숭상하며 귀의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연을 충분히 이용해 인류발전과 번영의 터전으로 삼되, 환경 보존 노력을 병행하면서 자연재해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의 환경 문제는 어느 한 나라나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만큼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일치된 구체적인 약속과 실천적인 노력이 전제되야 합니다.


    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보존하는 의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최우선 과제로 주어져 있습니다. '자연보존 노력', '자연에 대한 사랑',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 나라 건설', '인류 공동체의 행복'이라는 사명과 목표에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참으로 찬란하고 눈부신 실체이며 보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비롯해 온 우주 만물을 차례로 창조하시고는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창세 1,31)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창조 세계에 대해, 시편의 저자는 "주님, 당신의 업적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모든 것을 당신 슬기로 이루시어 세상이 당신의 조물들로 가득합니다."(시편104,24) 하고 감탄해 마지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이 아름다운 세상을 일구고 돌보는 유일무이한 주인공들입니다.(창세2,15)다시 말해 인간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연을 유익하고 절도 있게 선용하면서, 동시에 창조주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다른 피조물들과 창조 세계를 돌보고 관리할 책임이 있는 존재입니다. 인류는 하느님 뜻에 맞게 유형무형한 만물을 돌보고 보살피는 심부름꾼이지, 결코 세상을 인간의 욕망 충족을 위해 멋대로 통제하고 악용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악한 주인으로 남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월간 가톨릭 비타꼰 2021. 01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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