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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계속(2)..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163회 작성일Date 21-12-04 20:43

    본문

    이용훈 주교이 생태 칼럼 

    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계속(2)..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자연환경이 수많은 고통 속에 병들어 신음하고 있습니다. 'UN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최대의 문제를 '기후 변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로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지구 온도가 5~6도 높아지고, 2130년에는 빙하가 보두 녹아 해수면이 75미터 상승해 20억 명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끔찍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상에 메탄가스가 많아지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어 결국 대규모 지진과 홍수, 산사태로 전 세계에 큰 재앙이 계속적으로 엄습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31% 수준으로 30%인 일본보다 높은 전 세계 5위의 원전국가에 해당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0년 말부터 시작된 소, 돼지, 양 등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348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 당했습니다. 과도한 육류 소비행태, 비좁고 열악한 환경과 공간에서 기본적인 운동을 차단 당항 채 인간의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집단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인지, 동물권 침해가 아닌지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지구적인 환경 위기의 원인은 바로 우리 안간에게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만연해 있는 경제 만능주의, 생명 경시 풍조, 소유와 향락, 무절제한 자연 개발 등은 결국 인류가 자초한 것입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이루고 만들고 성취할 수 있으며, 어떤 비극과 환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만한 죄의 상황을 계속 축적하며 반성과 성찰이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인류가 끝간 곳을 모르고 지구촌 생존을 위협하는 바벨탑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바르게 판단하고 볼 줄 아는 해안을 소유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시대의 예언자적 소명을 수행하는 일입니다. 누가 신앙생활은 바르고 신실한데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악표앙을 보인다면 얼마나 허루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가정을 이룬 부모를 통해서 '나'를 세상에 머물도록 초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초대는 당신이 창조하신 우주 환경 속에서 이웃들과 함께 손잡고 오라는 초대입니다. 나 혼자서 온갖 이기심과 욕심을 부리며 살다가 당신께 오라는 초대가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환경오염과 파괴 현상에 제동을 걸고 적극적인 관심과 의식혁명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월간 가톨릭 비타꼰 2021. 02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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