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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_오만함을 버리고 피조물과 함께... 계속(3)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154회 작성일Date 21-12-18 10:48

    본문

    ​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_

    오만함을 버리 피조물과 함께


    ​"우리에게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인 땅과 물과 공기를 보호하고, 자연 황폐화에 따른 인류 자멸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책임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신앙인의 의무입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2010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12항)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건전한 생태 문명을 수호하며 살아야 합니다. 생태 문명은 우리의 작고 소박한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나친 육식을 줄이고, 동물에게 좋은 환경이 우리 인간에게도 건강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으로 가축을 돌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오만함을 버리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살아가는 균형잡힌 생태문명의 방식입니다.


    지혜서의 저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읊조리고 있습니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지혜 11, 26) 모든 생명을 치우침없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처럼, 흐르는 강과 그것에 기대어 살아가는 동식물들, 그리고 자연이 우리에게 허락해 준 지구 자원들을 내 몸처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와 희망이 있습니다.


    인류가 겪고 있는 환경 재난은 자연의 자정력을 마비시키고 넘어설 정도로 과도하게 물질 중심의 성장만을 추구한 데서 비롯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도록 재를 뒤집어쓰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절치부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구원을 받고 성령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인간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하여야 합니다."(사목헌장 37항)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태 영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 친화적 생활 양식을 정착시켜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새 문명 사회를 창조하기 위해 당장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구체적인 실천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사회와 교회는 힘을 모아 생태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스런 사회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소명에 따라 환경 교육에 우선적인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생태적 이성과 감성에 호소하며 창조 영성을 일깨우는 환경 교육이야말로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각 본당과 기관의 환경 사목 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환경 교육의 기회를 크게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예비 신자 교리 교육 과정에 환경 교육을 포함시키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톨릭계 대학과 대신학교, 교리 신학원 등의 교과 과정에 생태 신학과 환경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 비타꼰 2021.03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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