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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_성서신학 윤리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환경(2)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187회 작성일Date 21-12-23 19:55

    본문

    이용훈 주교의 생태 칼럼

    성서신학 윤리신학적 과점에서 바라본 환경(2)



    ​신(新) 그리고 산(神) 관계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원앤원북스,2014)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손님이 되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폭넓고 다양한 지식에 깜짝 놀란다. 손님이 카우보이건, 의용 기병대이건, 뉴욕의 정치인이건, 외교관이건,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의 손님이 올 때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 손님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에 관한 책을 읽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늘 상대방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이것이 그가 좋은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우리가 살아가는 데 '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개인심리학 창시자인 알프레트 아들러는 인간관계를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근원이라 말하였습니다. 인간 삶의 모든 기저에 '관계'가 있다는 통찰입니다. 폐쇄적인 인간관계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는 적잖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은 관계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이 말은 관계를 벗어난 인간은 없다는 말입니다. 비단 인간관계만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느님, 공동가족 구성원인 우리 형제자매, 공동의 집에서 살아가는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과 맺는 관계 속에서 우리가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관련됩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 사랑으로 서로 엮어서 형제자매로 일치되어 멋진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은 모든 피조물을 위한 것으로, 우리를 형제인 태양, 자매인 달, 형제인 강, 어머니인 대지인 온유한 애정으로 하나가 되게 해 줍니다."(찬미받으소서, 92항).


    늘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의 삶과 자연과 맺은 관계를 올바로 돌보는 것은 형제애, 정의, 다른 이에 대한 충실함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70항)


    우리는 눈앞의 인간관계만 신경 쓰기 쉽습니다. 하지만 만물의 원천이시며 기원이신 창조주와의 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면, 우리의 삶은 조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피조물의 난폭한 소비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에서, 물질은 이제 오직 우리를 위한 물질이 되어버린 곳에서, 우리 자신이 궁극적 기준인 곳에서, 모든 것은 단순히 우리의 소유물이 되는 곳에서 시작됩니다."(볼차노-브레사노네 교구의 사제, 부제, 신학생들과의 만남, 2008년 8월6일)


    우리는 하느님께서 한처음에 피조물을 위하여 사랑으로 세우신 계획을 새롭게 받아들이라고 요청받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피조물을 모든 형제자매가 우호적인 정신으로, 경쟁이나 다툼이 아닌 서로 돕고 보호하는 기쁨이 넘치는 동료애로 함께 나누는 공동의 유산이며 만찬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올바른 '관계 형성'에 필요한 것이 '귀 기울임'입니다. 오늘날 피조물의 소리는 우리에게 자연 질서 안의 올바른 자리로 되돌아가라고, 곧 우리가 생명의 상호 연결망의 주인이 아니라 그 일부임을 기억하라고 간곡히 외치고 있습니다. 생물 다야성의 붕괴, 기후 재해의 급증,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 감염병 확산,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무절제한 소비욕에 그 원인이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지난해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의 전 세계적 감염병 확산은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가 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양식을 재발견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위기는 어떤 의미로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발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지구를 쉬게 하면 지구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가 더 깨끗해졌고, 물은 더 맑아졌으며, 이전에 사라졌던 많은 종의 동물들이 본래의 서식지로 되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불필요하고 파괴적인 목표와 활동을 종식하고, 생명을 살리고 풍요롭게 하는 가치와 관계와 계획을 증진해 나가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 소비, 교통, 식생활 등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들을 성찰해야 합니다.


    루즈벨트 대통력은 손님이 올때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 손님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주제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신앙인인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물들이 울부짖으며 쏟아내는 신음 소리에 관심을 두고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출처_월간 가톨릭 비타꼰 2021. 05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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